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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공군훈련소근처 육회비빔밥 냉면 불고기 맛집 천황식당 후기 본문

즐거운 여행길

진주 공군훈련소근처 육회비빔밥 냉면 불고기 맛집 천황식당 후기

해피트리라이프 2025. 2. 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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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공군훈련소에 입소하러 가는 길에 점심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초행길이라 검색을 열심히 해봤습니다.
그중에 공군훈련소와 그리 멀지 않은 육회비빔밥 맛집에서 식사한 후기입니다.


 

천황식당

영업시간 : 오전 10시 ~ 21시까지
아침해장국 : 오전 6시 ~ 오전 9시까지 
(해장국 메뉴 : 선지해장국, 콩나물국밥)
주차 : 비봉 유료주차장 이용
주차비 : 1천원~ 2천 원 사이
(30분당 1천원부터)

진주는 처음입니다.
아이가 공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시간이 2시까지라서 일찍 출발했으나 식당에 도착하니 12시 근처였습니다.
천황식당은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하여 플랜 B로 다른 식당도 알아봤습니다.
전통시장 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보이는 대로 유료주차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5분 정도 가다 보니 정말 옛날 느낌 나는 천황식당이 보입니다.
아이들도 이런 감성 있는 식당은 처음 본답니다.


 

식당 앞에 서 있는 포니는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벌써 식사를 하고 계신 손님들로 꽉 차 있습니다.
웨이팅을 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가장 안쪽 룸에 자리가 있다고 안내해 주셔서 4명이 도란도란 앉았습니다.
모자나 비니를 쓰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공군훈련소 들어가기 전 식사하러 온 팀들이 꽤 있습니다.

 

메뉴 

육회비빔밥 석쇠불고기 한우육회 
냉면 수육 육전 

대표메뉴는 육회비빔밥과 석쇠불고기입니다.
백종원 3대 천왕맛집을 비롯해 유명한 진주 노포식당으로 4대째 100년간 운영 중인 식당입니다.
제철나물과 신선한 육회, 국내산 한우만 쓰고 식재료들 대부분이 국내산입니다.

 

 

주문한 메뉴 :

육회비빔밥, 냉면, 석쇠불고기, 육전 

5분도 안되어서 음식이 놓이기 시작합니다.
놋그릇으로 차려지니 무척 대접받는 기분이 듭니다.
놋그릇에 담긴 선짓국은 뜨거우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석쇠불고기, 비빔밥, 냉면, 육전 순으로 나옵니다.

 

육회비빔밥의 육회는 아주 부드럽고 같이 비벼 한 숟갈 떠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입니다.
개인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맛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도 엄청 맛깔나게 먹습니다.
나물과 잘 어우러지니 다른 비빔밥과 조금 차별화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이 좀 강한 냉면을 기대한다면 조금 기대이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냉면입니다.
좋아하는 평양냉면 스타일입니다.
또르르 말려있는 면 속에 이렇게 고명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담백한 소고기와 백김치, 채 썰어져 있는 육전 같은 게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일반 냉면집 가면 무가 올려져 있는데 여기는 오이가 올려져 있는 것도 다른 점입니다.
친절한 사모님이 일반 냉면과 조금 다른 메밀면이라서 식감이 다를 수 있으나 맛있다고 설명도 곁들여해 주셨습니다.
심심한 맛과 담백한 고명들이 너무 잘 어우러집니다.

 

맨 처음 나와준 석쇠에 구운 불고기입니다.
사진에서는 조금 시커멓게 나왔지만 달달하면서 담백한 맛은 냉면과 함께 곁들이니 찰떡궁합입니다.
살짝 단짠한 맛이랑 심심한 냉면 면발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아주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질기지 않아 씹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고 냄새도 향긋하여 잘 넘어가는 맛입니다.

 

친절한 사모님이 선짓국도 2그릇을 더 주셨습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듯하여 더 챙겨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비니를 쓰고 앉아있으니 금방 알아보셨나 봅니다.
이렇게 더 챙겨주시니 마음 써주심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식구들 모두 한입 두 입 뜨끈한 선짓국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진주 근처에만 산다 하면 매일 와서 선짓국 먹고 가도 될 만큼 진국입니다.

 

정중앙에 맨 끝으로 나와준 육전입니다.
육전도 작지 않고 큼지막합니다.
바로 구워져서 나와 엄청 따뜻하게 맛있습니다.
육전은 처음 먹어보는데 다음에 집에서라도 해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간도 딱 맞고 고기도 얇은데 부드러우니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진주는 비빔밥과 냉면이 유명한 것 같습니다.
천황식당은 선지해장국과 콩나물국밥이 5천 원인데 맛도 좋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먹다 보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어 달달하면서 간이 조금 있는 불고기 빼고 심심하다고 생각 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부드러운 나물이 잘 어우러지는 육회비빔밥, 심심하면서 고명이 두둑해서 건질 게 많은 냉면입니다.
입맛 돌게 하는 불고기,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 주는 것 같은 육전은 입소하는 아이에게 기운을 북돋워 주는 맛입니다.
한마디로 걱정하며 달려온 먼 길을 따스한 마음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음식으로 품어주는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진주의 첫 식당에서 친절함에 추운 마음도 녹이고 갑니다.
참고로 천황식당근처 유료주차장에서 공군훈련소까지는 17분~24분정도 소요됩니다.
되도록이면 조금 더 일찍 오셔서 드시고 출발하시면 입영식보시는데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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