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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길

속리산 법주사 부처님오신날 문장대코스 등산소요시간

해피트리라이프 2025. 4.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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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바다든 산이든 모두 좋습니다.
햇살 좋은 날 파릇파릇한 초록잎이 싱그러운 문장대를 올라가 봤습니다.
아주 가끔 등산을 하다 보니 5시간 넘게 걸린 여정을 적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 등산코스

1. 법주사 - 목욕소 - 세심정 - 복천암 - 중사자암 - 문장대 
(12km 왕복 소요시간 5시간 ~ 6시간)

2. 법주사 - 세심정 - 문장대 - 신선대 - 공업대 - 천왕봉
(14.8km 왕복 소요시간 : 문장대에서 3km를 더 가야 합니다.)

3. 세조길 - 법주사 - 오리숲길 - 세조길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세심정까지 갔다가 되돌아오시면 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준비하는 법주사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게 느껴집니다.
벌써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느라 법주사는 바빠 보입니다.
형형색색 아름답고 고운 등이 하늘아래 매달려 있으니 마음도 편해집니다.
아름다운 법주사 풍경을 잠시 두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등산할 때 준비물 유의사항

등산화가 하나쯤은 있습니다.
등산화 구입을 위해 알아보니 트레킹화, 경등산화, 중등산화, 릿지화, 암벽화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어떤 종류로 사야 할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가끔 가는 산이라서 예전에 방심하고 운동화 신고 갔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계속해서 앞으로 쏠리는 힘을 온전히 받게 됐었습니다.
며칠 후 엄지발톱이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빠져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꼭 산에 갈 때는 등산화를 빼먹지 않고 착용합니다.
자주 등산할 건 아니라서 경등산화를 구입하고 신고 갔습니다.
운동화에 비해 살짝 무거웠지만 앞 발가락으로 쏠림이 훨씬 덜해서 편하게 잘 신고 내려왔습니다.

준비물 - 스틱, 등산화, 물, 약간의 간식 ( 초코바, 사과, 당근, 오이 등)

 

 

속리산 주차장에서부터 법주사를 지나 세심정까지 걸어 올라가는데도 1시간이 걸립니다.
산책코스로 평평해서 세조길 끝까지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법주사를 지나 올라가는 길에 새로 만들어지는 화장실 공사 중이라 먼지와 소음이 약간 있습니다.
그 위 저수지에도 보강공사 중이라 조금 시끄럽고 먼지가 많은 편입니다.
세조길보다는 차량도 다니는 길로 걸어올라 가는 게 먼지를 조금 덜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산에 너무 오랜만에 왔는지 처음부터 헉헉댔습니다.
중간에 오르다 너무 힘들면 그만 내려가자는 계획을 세우고 올라갔습니다.
세심정을 지나 복천암에 다다르니 계단을 오르면서 또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이럴 땐 천천히 쉬었다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용바위골 휴게소에서 생수 작은 걸 하나 사고 출발하려니 사장님께서 이제부터 왕복 3시간 잡고 올라가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휴게소까지 1시간 걸렸는데 앞으로도 3시간이 걸린다는 말씀입니다.

 

남은 2km가 엄청 더딥니다.
짬짬이 쉬다 가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립니다.
평일이라서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두꺼비 바위를 지나 더 올라가니 의자가 있어 잠시 쉬었습니다.
가방에 갖고 온 오이, 사과, 당근을 먹고 있으니 아기 다람쥐가 보이길래 당근 하나 줬는데 눈치를 보는지 사람옆으로 안 왔습니다.
이내 가방짐을 챙기고 또 올라갔습니다.

 

 

중간중간 거리표시가 놓인 팻말이 2km - 1.5km - 1km - 500m로 줄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헐떡 고개입니다.
그늘도 없는 걸 보니 정상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데크가 없고 모두 돌계단이라 스틱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낙엽도 중간중간 바스러진 게 많아 미끄러짐도 유의해야겠습니다.
숨이 차면 조금 쉬고 중간중간 멈추며 올라갔습니다.
실력이 아주 예전만 못합니다.
파트너가 예전 그 날다람쥐 같던 모습은 어디 갔냐고 놀리니 살짝 민망해서 대꾸 안 했습니다.
근육을 좀 키워야겠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상에 올라와 시간을 보니 1시가 되었습니다.
9시 20분부터 걸어올라 용바위골휴게소까지 1시간 그 후로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올라오니 배가 고파옵니다.
혹시 몰라서 싸 온 컵라면은 꿀맛이었습니다.
남은 쓰레기는 아까 오이를 싸왔던 일회용 봉지에 잘 챙겨서 가방에 담아 내려왔습니다.

 

문장대 높이 해발 1054m

다시 짐을 챙겨 200m 오르니 문장대 정상입니다.
다행히 하늘도 맑고 미세먼지도 거의 없어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안 무서웠습니다.
사진 몇 장 찍고 스틱을 한 손으로 쥐고 바위에 오르려니 바람이 엄청 세고 계단이 더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계단만 보고 올라가면서 든 생각이 내려올 때 더 겁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장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바람이 건조하면서 엄청 셌습니다.
그래도 풍경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기암절벽으로 아름다운 산, 연초록의 향연은 마치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올라오면서도 건조주의보와 강풍특보로 산불조심하라는 안전안내문자가 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간절히 바라면서 계단을 엄청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용바위골휴게소 파전맛 

지난번 아들하고 함께 문장대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엄청 맛있는 파전을 먹었다고 합니다.
원래 산에 오르면 생수정도만 구입하고 그냥 내려가기 바빴습니다.
정상에서 먹었던 작은 컵라면 양이 부족했는지 배가 고파서 해물파전 주문하고 앉았습니다.
원래 파전에 막걸리가 정석인데 운전해야 하니 사이다로 심심함을 달랬습니다.
해물파전이지만 해물보다는 파가 더 많아 좋았습니다.
간장 외에 주신 김치는 더 맛있었습니다.
김치가 엄청 맛있는 걸 보니 다른 음식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올라갈 때는 정상이 어딘지 모르겠어서 더 멀어 보이는 게 정상입니다.
내려올 때 더 빨리 내려왔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한참 내려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다 쉬기를 많이 하고 파전까지 먹고 내려오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봄날 문장대를 올라 뿌듯했습니다.
내일 다리가 아프더라도 웅장했던 풍경들을 기억하며 웃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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